우주 전체를 기억 장치로 간주할 수 있는 열역학적 조건
정보 저장의 우주적 가능성과 상태공간의 제한 우주를 하나의 거대 기억 장치로 간주하려면, 먼저 ‘정보’와 ‘물리 상태’의 관계를 정의해야 한다. 정보 이론의 관점에서, 기억이란 특정한 상태공간(state space) 내에서 서로 구별 가능한 미시 상태를 안정적으로 구분하고 유지하는 행위이다. 즉, 우주가 ‘기억’을 수행한다는 것은 우주 전체의 미시 상태가 일정 기간 동안 변별 가능하게 유지되며, 이를 통해 과거 사건에 대한 ‘표상’을 저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주의 상태공간은 무한하지 않으며, 볼츠만 엔트로피 정의에 따라 가능한 미시 상태 수는 우주가 가진 총 에너지와 부피, 그리고 입자 수에 의해 제한된다. 이를 단순히 은하나 행성 규모에서 생각하면, 정보 저장의 물리적 매체가 원자나 전자의 ..
천문학
2025. 8. 9. 22:12